에곤 실레의 판화 작품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에곤 실레는 당시 활발했던 판화 시장에 뛰어든다. 그는 1914년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몇 달 만에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완전히 익힌 뒤 여섯 점의 작품을 만들었다. 에곤 실레가 자주 선택했던 누드, 그리고 깊은 감정을 표현한 인물화였다. 이 작품들은 인물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뒤틀린 몸과 표정으로 그려 냈다. 오스트리아의 예술 출판사 아발룬은 1919년 두 작품의 판을 구입하여 각각 200점씩 찍어 냈다.
*드라이포인트 : 판화에서 뾰족한 도구로 금속판에 선을 그어 그림을 새겨 넣는 제작 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