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기대어 엎드린 누드

  • 에곤 실레 (1890–1918)
  • 1913년
  • 종이에 연필
  • 레오폴트미술관

실레의 뛰어난 드로잉 실력을 잘 보여 주는 이 그림에는 섬세하게 교차하는 선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인은 손에 턱을 괴고 안정된 자세로 엎드려 있다. 기울어진 머리나 표정과 눈빛에서 깊은 사색에 잠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실레는 흔들리는 듯한 선을 과감하게 사용해 무언가 불안한 여인의 심리 상태를 표현했다. 옷의 주름에서는 실레의 섬세함이 잘 드러난다. 그는 짧고 뾰족한 선들을 사용해 옷의 질감과 무게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