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 III

  • 에곤 실레 (1890–1918)
  • 1913년
  • 캔버스에 유화, 연필
  • 레오폴트미술관

크루마우의 블타바강 가에 있는 마을 풍경을 그렸다. 그러나 마을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실레의 기억에 남은 풍경의 조각들을 자유롭게 조합하여 표현했다. 색색의 건물들이 어두운 강변을 따라 그려져 있어 장식적인 느낌을 준다. 이 작품에서 건물들은 여러 색을 띠고 있지만 지붕과 길, 강은 검은 색조로 표현되어 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준다. 실레는 자신이 머물렀던 도시의 암울한 분위기, 스스로 느꼈던 고립감과 소외감을 검은색으로 표현해 생명력을 잃은 죽은 도시를 그려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