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다 언덕

  • 에곤 실레 (1890–1918)
  • 1912년
  • 캔버스에 유화, 불투명 수채, 연필
  • 레오폴트미술관

얼핏 보면 에곤 실레가 살았던 노이렝바흐 근처 들판을 그린 작품 같지만, 실레는 이 들판의 풍경을 빌려 골고다 언덕을 표현했다. 여러 요소를 활용해 자연을 종교적 숭배의 장소로 만들어, 실레의 초기작이지만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 준다. 십자가 옆으로 바람에 나부끼는 앙상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색색의 띠로 묘사된 어두운 구름이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어, 지는 석양과 함께 골고다 언덕 풍경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