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나무 (겨울 나무)
바람에 흔들리는 앙상한 나무가 회색 조각들로 이루어진 하늘로 가지를 뻗고 있다. 나무줄기가 은회색 배경과 거의 구분되지 않아 나뭇가지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추상적인 선처럼 보인다. 에곤 실레는 풍경화 속 자연에 인간이 느꼈을 법한 감정을 부여했다. 하늘에 떠 있는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외롭고 고립된 연약함이 느껴지지만 동시에 강렬한 생명력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