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리고 앉은 여성
에곤 실레는 오귀스트 로댕의 청동 조각상 <쪼그리고 앉은 여성>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그렸다. 로댕이 조각한 인물은 실레의 드로잉과 거의 비슷한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 오른손을 왼발 위에 올려놓고 있다. 실레는 로댕이 만든 인물의 자세를 정확하게 그려 내면서 오른손은 왼발을, 왼손은 오른쪽 무릎을 잡게 해 균형 잡힌 구도를 만들어 냈다. 특히 복잡한 자세의 중심점이 될 수 있도록 발을 섬세하게 묘사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