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보는 이 II (죽음과 인간)
실레는 이 작품에 ‘스스로를 보는 이’ 또는 ‘죽음과 인간’이라는 두 개의 제목을 붙였다. 그림 속 인물은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 있고, 그 뒤로 두 번째 자아가 유령같이 그려져 있다. 죽음을 상징하는 유령이 인물의 어깨를 감싼다. 주인공은 본래 나뉠 수 없는 하나의 자아에서 분리되어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이 작품에서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아래에서 뻗어 올라온 ‘손’이다. 실레는 자신의 작품에서 손을 내면 심리를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또한 어두운 색조와 날카로운 선으로 주인공의 고통과 불안함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