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운 호수와 ‘잠든 그리스 여인’ 산 풍경
리하르트 게르스틀이 1907년 여름을 보낸 트라운 호수와 그 주변의 자연 풍경을 그렸다. 이 작품에 그려진 에를라코겔산은 트라운 호수 동쪽에 보이는 높은 산으로, 그 능선이 여성의 옆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잠든 그리스 여신’이라고 불렸다. 이 작품에서 게르스틀은 세심하게 표현할 부분과 넓은 붓으로 활달하게 표현할 부분을 구분했다. 특히 바위와 숲을 매우 빠르고 격렬한 붓질로 칠했다. 이 시기 게르스틀이 신인상주의에서 자유로운 표현주의 양식으로 전환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