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비엔나의 초기 표현주의자 막스 오펜하이머가 마른 손을 들어 올린 채 앞을 바라보고 있다. 자화상 속 오펜하이머는 의심이 많은 눈빛으로 관람자의 시선을 살짝 피하고 있다. 말라비틀어진 손은 고뇌하는 예술가를 상징하는 듯하다. 오펜하이머는 인물의 감정과 내면을 뒤틀린 형태와 대담한 색채로 표현했고, 표정과 동작을 강조하여 긴장감을 극대화 했다. 오펜하이머와 코코슈카는 비슷한 시기에 비엔나 미술아카데미에서 동료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고, 이후 오스트리아 표현주의의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