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판화 연작 <묶여 있는 콜럼버스>를 위한 습작

  • 여인의 얼굴
  • 종이에 석판화
  • 오스카 코코슈카 (1886–1980)
  • 1913년
  • 레오폴트미술관

<묶여 있는 콜럼버스> 연작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집착하다 결국 파국을 맞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실 이야기 속 연인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아내 알마 말러를 비유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코코슈카는 구스타프 말러가 죽은 뒤 알마 말러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를 뮤즈로 삼아 많은 작품을 그렸다. ‘촛불 아래 두 사람’은 어느 날 밤 창문으로 안개가 스며들자 코코슈카가 촛불을 켜서 안개를 쫓으려 했던 기억을 표현한 그림이다. 두 사람의 복잡한 관계로 인한 혼란스러운 감정과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