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인식” 강연을 위한 포스터
오스카 코코슈카는 1912년 ‘비엔나 문학 및 음악 협회’ 강연에서 ‘얼굴’이 단순히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영혼을 담아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초상화 양식에서 벗어난 이 발언에 청중들은 충격을 받았고, 감정과 내면 상태를 어떻게 얼굴로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코코슈카는 당시 비엔나 비평가와 대중의 혹평에 시달렸다. 그는 강연 홍보 포스터에서 자신을 고통받는 비탄의 예수를 상징하는 도상인 ‘에케 호모(Ecce Homo)’에 비유해 비엔나 예술계에서 느낀 고립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