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마에*모양 꽃병
세 명의 여성이 원통형 꽃병을 둘러싸고 있다. 헤르메스의 흉상이 올려진 기둥을 본떠 만들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주로 길이나 교차로에 세운 기둥 위쪽에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를 조각했다. 하지만 포볼니는 헤르메스 대신 가슴을 드러낸 신비로운 분위기의 여성을 표현했다. 넓게 펼쳐지는 독특한머리 모양은 포볼니가 비엔나 분리파의 장식미술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 준다.
*헤르마에 : 헤르마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신성한 의미를 지닌 기둥이란 의미로, ‘헤르마에’는 복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