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수프> 두 번째 그림)
알빈 에거-리엔츠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인 티롤 농부들의 일상을 경건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큼직한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조용히 식사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침착하고 평온한 분위기다. 왼쪽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잘 이용해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두드러지고 전체 색감이 조화를 이루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풀밭과 통나무집 풍경이 공간에 깊이감을 주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에거-리엔츠는 같은 주제로만 25점의 그림을 남겼을 정도로, 이 주제와 표현 방식을 깊이 탐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