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에 바르테의 겨울
카를 몰은 구스타프 클림트와 가깝게 교류하며 비엔나 분리파를 만드는 데 함께 참여했다. 되블링 지구의 호에 바르테는 문화, 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다. 카를 몰과 콜로만 모저는 1901년 이곳으로 이사했는데, 요제프 호프만이 그들의 집을 디자인했다. 눈길 위로 그늘이 드리워진 호에 바르테의 겨울 풍경에 고요함과 쓸쓸함이 감돈다. 나무 사이로 뻗은 길이 눈 쌓인 언덕으로 이어져 깊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아무도 걷지 않은 듯 길 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